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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서도 꿋꿋했던 '희귀 동백나무' 발견

<앵커>

희귀한 동백 나무가 발견됐습니다. 가지가 밑으로 쳐저 있어서 마치 수양버들 같은데요. 10년 동안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했더니 자연이 선물을 보내 준 것 같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입니다.



<기자>

온산국가공단 바닷가에 있는 작은 섬, 목도.

남도의 봄소식을 알려주듯 울창한 동백나무들이 빨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가지가 하늘로 향해 있는 동백나무 사이 사이에, 마치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는 동백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처진 형태의 동백인데, 강한 바람 속을 견디다 보니, 나름의 생존방식을 찾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우규/한국습지학회 박사 : 이 동백은 부산, 울산 지역의 야생에서 처음 발견되는 희귀한 처진 동백입니다.]

목도의 상록수림은 울산의 자연과 한반도의 온·난대 기후를 대표하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사람들의 잦은 출입으로 생태환경이 훼손되면서, 10여 년 전부터는 출입을 금지해 점차 생육조건이 개선되고 있는 중입니다.

처진 동백과 같이 희귀종이 서식하는 목도는 우리나라의 유전자 보존차원에서 대체 서식지 개발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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