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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의 간' 노린 대출 사기…서민 5천 명 피눈물

<앵커>

신용도가 낮은 서민을 노린 대출 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취재기자가 만난 한 피해자 정말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도와 상관없이 신용카드를 발급해준다는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먼저 은행에 가서 체크카드부터 발급받아 오라는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상담원 : 저희가 그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대표기능 다 부여해 드릴 거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똑같이 그 카드를 이용하시는 거예요.]

체크카드를 신용카드처럼 쓰게 해준다는 건데, 그 대가로 29만 원을 요구합니다.

피해자들은 상담원에게 이 돈을 내고,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보통 카드 연회비보다도 훨씬 비싼 금액을 낸 거지만, 정작 카드를 써 보니 6만 원 밖에 결재가 안 됐습니다.

신용카드처럼 쓰게 해 주겠단 말은 처음부터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렇게 당한 사람이 지난 1년여 새 5000명, 피해액이 15억 원이나 됩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항의방문을 한 고객들에게 뒤늦게 신청서에 적혀 있는 약관을 들이밀며, 분명히 여기 체크카드란 글씨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설명을 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한 푼이 아쉬운 피해자들은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찰 : 울지 마세요.]

[피해자 : 저도 없는 돈인데, 그거. 신용카드라고 알고….]

경찰은 사기 카드발급 행각을 벌인 일당 8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8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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