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25일 소환…시행사 대표 "박영준도 줬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25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최 전 위원장이 돈을 받은 건 인정한 만큼 이제 청탁 대가라는 걸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오전 10시 반 피내사자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됩니다.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인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 모 씨 측으로부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입니다.

최 전 위원장은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시중/전 방송통신위원장 : 나한테 협조하는 거지, 로비적 성격의 것은 전혀 아닙니다. 파이시티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시행사 대표와 여러차례 단독으로 만나는 등 청탁받은 정황이 짙어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를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돈 전달자 이 모 씨의 운전기사가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된 돈 꾸러미를 사진으로 찍어 최 전 위원장을 협박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행사 전 대표는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에게 전해달라며 건설업자 이 모 씨에게 10억 원대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도 시행사 대표 등과 여러 차례 만난 걸로 나타나 돈이 오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증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