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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불,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 원인 추정

<앵커>

한라산에 산불이 나서 1.6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등반객 몇 명이 불을 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집니다.

한라산 사제비 동산에서 산불이 확인된 것은 오전 11시 50분쯤.

[강상수/최초신고자 : 윗세오름에서 내려오는데 막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계속 불이 번졌는데… 왼쪽 불은 끄면서 내려오는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옆에 보니까 담배꽁초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발 1,450미터인 사제비 오름이 한라산 어리목 등산로 입구에서 2.4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 초동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신고 접수 4, 50분이 지나서야 한라산 국립공원 직원과 소방관, 군인 등 1,200여 명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화재 현장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용만/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 바람이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리를 내면서 발화가 번졌고, 2, 3미터 접근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산림청 헬기 1대와 제주지방경찰청 헬기가 불길이 잡혔습니다.

한라산 산불은 1시간 35분만인 낮 1시 45분 완전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사제비 오름 일대 조릿대와 풍솔, 잡목 등 1.6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경찰은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 때문에 산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제보 : 서길수, 강상수, 영상취재 : 강명철, 오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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