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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약탈된 국보급 조선왕실 유물 공식 확인

<앵커>

일제시대에 약탈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왕실의 투구과 갑옷이 일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중한 문화재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용봉문 투구와 갑옷입니다.

용과 봉황그림, 제왕의 상징인 여의주 장식이 화려한 이 문화재는 조선 왕실행사 때 쓰인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재광/전쟁기념관 팀장 : (국내에) 왕실의 갑옷은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 때 일본인 사업가 오쿠라가 빼돌린 문화재, 이른바 오쿠라 컬렉션 가운데 하나로 지난 1980년대 도쿄 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오쿠라도 스스로 조선왕실 것임을 밝혔지만, 박물관 측은 전시도 하지 않은 채 사진만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동안 모른체로 일관하던 박물관 측은 우리 시민단체의 끈질긴 확인 요구에 조선 왕실 것임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반환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혜문스님/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 기증의 형태로 온 것이 아니라 오쿠라라는 일제시대 가장 유명한 도굴꾼의 손에 의해서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았다.]

시민단체는 앞으로 조선왕실 후손들과 함께 도쿄 박물관에 특별관람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환수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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