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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만에 잡힌 탈출 반달곰, 결국 사살

<앵커>

경기도의 한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탈출해서 등산객 한 명을 물고 달아났습니다. 탈출 10시간 만에 경찰에 발견됐지만, 결국 사살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곰 사육 농장.

오늘(23일) 아침 8시 반쯤 40킬로그램 짜리 두살배기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다른 우리로 옮기던 과정이었습니다.

농장측은 배가 고파지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야산으로 도망친 곰은 오후 2시쯤 50대 여성 등산객과 맞닥뜨렸습니다.

등산객이 나무 위로 몸을 피하자 곰은 쫓아와 다리를 물었습니다.

[피해 등산객 : 내 다리를 물더라고요. 종아리를 물었다 놓고 또 물려고 하기에 발로 찼어요.]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 엽사 등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색인원 수십 명이 포위망을 좁혀오는데다가 경찰 헬기까지 뜨자 놀란 곰이 민가 바로 뒤에 붙어있는 이 얕으막한 야산까지 도망쳐 내려왔습니다.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바로 사살했습니다.

탈출 한지 10시간만, 수색 4시간만인 저녁 6시반 쯤이었습니다.

경찰은 곰 100여 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 지난해 말에도 반달 가슴곰 한 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설민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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