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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에쿠스' 개 주인 일부러 한 짓일까…경찰 조사

<앵커>

한 승용차가 애완견을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제정신 가진 사람이 한 짓으론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시속 백 킬로미터로 달리는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 뒤에 뭔가 매달려 있습니다.

트렁크에 매달린 목줄에 끌려가는 애완견이었습니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이미 죽은 상태입니다.

승용차는 뒤따르던 차들의 경적 소리에 멈춰 섰습니다.

[목격자 : 목줄을 내려놨는데 (개가) 죽었던 것 같았어요. 목이 축 처지더라고요, 바닥으로. (운전자가) 줄을 잡고 있는 모습들이 되게 당황스러워 보였어요.]

다른 운전자가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악마 에쿠스' 라는 검색어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쏟아지는 비난 글 속에 해명으로 보이는 글도 올랐습니다.

차 시트가 더러워질까봐 트렁크 문을 연 채 개를 싣고 달렸는데 이런 사고가 났다는 내용입니다.

글을 쓴 사람이 개 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 : 진술을 들어봐야 합니다. 고의적인 거냐 아니면 실수로 차량 밖으로 개가 낙하한 거냐.]

동물학대로 확인되면 운전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집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상, 화면제공 : 동물자유연대 동물사랑실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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