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서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연합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동아시아 패권을 둘러싸고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훈련입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 부근 해상.
중국과 러시아가 사상 첫번째이자 최대규모의 해상 합동훈련에 나섰습니다.
해상훈련 2012로 명명돼 오는 금요일까지 계속되는 합동훈련엔 두 나라 해군 핵심전력이 총동원됐습니다.
중국에선 미사일 구축함과 잠수함, 첨단 전투기 그리고 4천여 명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도 훈련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도 해군 2천여 명과 항모 킬러로 불리는 미사일 순양함과 구축함을 출동시켰습니다.
[인줘/중국 군사전문가 : 이번 훈련은 단순한 군사외교를 넘어 전술이나 기술적으로 중-러 양국의 심도 있는 교류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두 나라의 합동 훈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선언한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한미군사훈련과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필리핀 합동훈련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짙다는 것입니다.
동아시아 패권을 둘러싸고 미국에 맞선 중국-러시아의 힘겨루기로 태평양에서 신냉전의 기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