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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첫 강제 휴업…소비자들 혼란 겪어

<앵커>

일요일인 어제(22일) 대형마트가 처음으로 의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이나 동네 상점으로
손님들이 몰리진 않았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 닫은 줄 모르고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장하/서울 둔촌동 : 항상 무의식적으로 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열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온거예요.]

일부 지역에선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전통시장 역시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아 반사 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김복술/서울 천호동 : (사실 것 있으신데 그럼 어디로 가실 거예요?) 이제 집으로 가야지 뭐, 내일 사야지.]

문을 연 전통시장이나 동네 슈퍼는 나름 기대를 거는 눈치지만, 대형마트 납품업체나 입점업체들은 불만입니다.

[권현옥/대형마트 입점 약국 약사 : 같이 묻어서 강제로 쉬어야 한다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죠.]

이번 의무 휴업 규제는 복합 쇼핑몰에 쇼핑센터로 등록된 일부 대형마트와 농수산물을 많이 파는 하나로마트는 적용받지 않습니다.

때문에 동네상권 대신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일부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가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이우진/인근 슈퍼마켓 상인 : 똑같아요. 농협도 (제품 구성이) 다를 바가 없어요. (규제에서 제외하는 것은) 농협에 대해서 특혜를 주는 것 아니에요? 농협도 하나의 큰 유통업체인데….]

이렇다 보니 정작 골목상권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소비자들만 불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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