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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앱' 수억 들였는데 이용자 고작 136명

<앵커>

정부기관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예산 낭비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앞다퉈 만들었는데 몇 명이나 다운 받았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공공기관 앱 써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한 번도 없으세요?)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일반인들에게 공공기관 앱은 낯선 존재지만, 지난해 말까지 중앙부처는 100개, 지자체에서는 112개의 공공 앱을 만들었습니다.

산하기관까지 합치면 공공 앱은 이미 수백 개가 넘습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이나 기상청의 날씨 정보 앱 같은 경우는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해 인기가 높지만 그렇지 못한 앱들이 훨씬 많습니다.

정보공개센터 확인 결과, 대한주택보증공사가 1억 8000만 원을 들여 만든 앱은 단 136명이 내려받았고, 교통안전공단의 앱은 128명, 농림수산식품부의 앱은 단 10명 만이 내려받았습니다.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 : 초기 단계에 그런 일들이 많이 생기리라고 봅니다. 공공기관에서 이런 시도조차 안 한다는 것은 조금 현실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고요.]

미국은 공공 앱 소개 공간에 찾기 쉽고 이용하기 편한 앱을 SNS 등과 연동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영국은 총리 직속 기구에서 유용성이 검증된 공공 앱만을 서비스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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