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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가스 공급 계약 전격 파기

<앵커>

중동 정세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집트가 이스라엘에 대한 가스 공급 계약을 전격 파기 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이 조치의 의미를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2일) 오후 이집트 천연가스 회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가스 공급 계약을 파기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무바라크 정권 시절인 지난 2005년 이스라엘과 15년에 걸쳐 25억 달러어치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권에선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가스공급을 놓고 거센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엔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14차례나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가스관이 폭탄 공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 가스회사 측은 이번 계약 파기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전체 가스 소비량의 40% 이상을 이집트에 의존하고 있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가스공급 계약 파기가 시민혁명 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는 반 이스라엘 정서 속에 지난 30여 년간 위태롭게 지탱돼 온 중동 평화협정 폐기와 긴장고조 등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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