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홍성의 한마을 식수용 물탱크에서 맹독성 농약병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긴급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는데, 일부 주민들은 이상증상을 호소하고있습니다.
TJB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식수용 물탱크에서 제초제 3병이 발견된 홍성 금마면 배양마을 주민 250여 명이 병원에서 긴급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피를 뽑고, 혈압을 재며 농약에 중독됐는지를 검사합니다.
일부 주민은 물을 먹은 뒤 가려움과 발진, 어지러움 증세가 나타났다고 호소합니다.
[박춘옥/마을주민 : 일어나니까 (머리가) 핑핑 돌고 어지러웠어요. 속도 조금 메슥거리고요.]
탱크의 물이 30톤가량이서 농약 성분이 많이 희석됐다고는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큽니다.
[황경의/마을 주민 : 아이들은 면역력도 약한데, 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죠.]
검사결과는 이틀 뒤쯤 나올 예정이며, 홍성군은 이상소견이 있는 주민들에 대해선 다시 정밀 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비상급수에 들어가는 가축들에게도 별도의 물을 공급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상수도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데 이어 농약판매상과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세윤/홍성경찰서 수사과장 : 협박용으로 했다든가 또 살상 목적으로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목격자 등 사건의 실마리를 풀 단서가 거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