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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북미 대륙에서도 뜨거운 반응

<앵커>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유럽 투어에 이어 올해는 북미 주요 도시를 돌며 공연했습니다. 유럽과 함께 최대 음악 시장인 북미에서도 가는 곳마다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필하모닉의 본거지로 미 서부 클래식 음악 시장 중심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30년 전 LA 필하모닉에서 지휘자로 경력을 시작했던 정명훈 씨가 서울시향을 이끌고 이 무대에 섰습니다.

처음 보는 한국 오케스트라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호기심은 점차 감탄으로 바뀌고,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환호성과 기립박수로 뜨겁게 응답합니다.

[피터 존스/LA 관객 : 풍요로운 사운드, 모든 것이 정말…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연주에 감사드립니다.]

이 공연은 문화 교류나 교민 대상 행사가 아니라, LA 필하모닉의 정규 시즌 프로그램에 포함돼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데보라 보다/LA 필하모닉 CEO : 빈 필, 베를린 필 등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들이 초청됩니다. 올해 비지팅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에 서는 서울시향이 유일한 외국 단체예요.]

서울시향은 이에 앞서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과 산타 바바라 공연에서도 매번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진은숙 씨가 작곡한 생황 협주곡은 동양악기와 현대음악의 매력을 드러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 저는 항상 연주 끝나도 특별히 (단원들에게)'잘했다' 이런 소리는 거의 안 나와요. 그런데 오케스트라 이번 투어는 작년보다도 더 좋았어요.]

오케스트라는 우수한 음악가뿐만 아니라 뛰어난 행정과 지원 시스템이 필요해, 국가나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잘 드러냅니다.

유럽에 이어 북미 대륙까지, 서울시향의 순회공연 성공은 우리도 이제 세계에 내놓을만한 오케스트라를 갖게 됐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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