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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쪼들리고 이혼에 치이고…고달픈 50대

<앵커>

50세 이상에 가계 빚이 전체에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가 결국 갈등을 불러왔는지 50대 이상 이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 후 주차보조 일을 하는 강번훈 씨.

벌이는 줄었는데 자녀들 결혼시키면서 빚은 늘어 매달 소득의 절반을 이자로 내고 있습니다.

[강번훈/62세 : 사실 빚을 빨리 갚아야 하기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하는데 집이 안 팔리고 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50세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4%.

8년 전에 비해 13.2%p 급증했습니다.

[성병희/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장 : 2005부터 2007년 사이에 고연령층이 수도권 고가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렸다가 이후 주택시장 부진으로 주택 매도가 어려워짐에 따라 주택 처분을 통한 대출금 상환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베이비부머들은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대거 창업에 나섰지만 장사도 안 되고 집도 안 팔려 빚더미에 앉는 사례가 많습니다.

다른 연령층은 이혼이 감소했는데도 50대 이상은 유독 이혼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경제적 사정과 무관치 않습니다.

50대 이상 이혼은 한해 전에 비해 남성은 6%, 여성은 7.7% 늘었고 2004년 이후 7년째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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