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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정육식당 등장…한우 3분의 1 값에 공급

<앵커>

중간 유통단계를 확 줄여서 한우 가격을 내린 알뜰 정육식당이 등장했습니다. 좋은 고기 100g에 1만 원 비싼 식당에 비하면 가격이 가격이 3분의 1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정육식당입니다.

상차림 값을 포함해 한우 1+ 등급 100g에 1만 100원을 받습니다.

일반적인 정육식당보다 20% 정도 싼 것은 물론 시내 한우식당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질 좋은 한우인데도 싸게 파는 비결은 농협에서 쇠고기를 공급받으면서 유통단계를 대폭 줄였기 때문입니다.

일반 한우식당은 도축에서 도매유통, 중간유통 등 대여섯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정육식당도 최소 네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농협에서 공급받는 이 정육식당은 중간의 모든 유통단계를 없앨 수 있습니다.

[서규용/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한우에 대한 유통비용이 42.5%나 되요. 이것을 확 줄여서 소비자가 싸게 먹어서 한우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이곳의 쇠고기는 한우의 도축에서 가공, 포장까지 이뤄지는 농협 도축 가공장에서 곧바로 공급됩니다.

주변 식당들은 손님을 다 뺏길 게 뻔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주변 식당 주인 : 타격이 심하죠. 농협 브랜드 걸고 이렇게 팔면, 이건 뭐 웬만한 데 고깃집 다 죽으라는 거지. 주변 상권 죽이는 거나 똑같은 거지.]

하지만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싼 값에 파는 '착한 식당'의 등장에 고객들은 대만족입니다.

[김효진/경기도 용인시 : 한우가 비싼 줄은 아는데 여기 와보니까 양도 많고, 맛도 있고, 깨끗하고….]

유통단계를 줄인 알뜰 정육식당은 오는 2017년까지 100곳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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