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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걸음질 치는 국민 건강…비만·폭음 증가세

<앵커>

우리 국민들에 건강이 작년보다 많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줄었지만 비만과 폭음은 증가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22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흡연율을 제외한 국민 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은 전체의 58.2%를 기록해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매주 2회 이상 소주 1병 정도를 마시는 이른바 고위험 음주율도 18.2%를 기록해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운동도 게을리했습니다.

2008년 50.6%에 이르던 '걷기 실천율'은 지난해에는 41.7%로 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비만율도 높아져 지난해 23.3%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연간 10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건강증진 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역 간 격차만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위험 음주율과 비만율의 경우 제주와 인천 등이 가장 높았고 '걷기 실천율'은 경북과 충남 등이 가장 낮았습니다.

[박정배/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 : 지역의 인구구조라든지 지역의 건강수준 등 지역 여건에 맡는 정책을 수립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건강정책 수립 체계를 바꿔나갈 생각입니다.]

국민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세밀한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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