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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한 푼도 못 내준다"…삼성가 상속 분쟁 계속

<앵커>

해볼테면 해봐라. 한 푼도 못 내준다. 형제들로부터 상속 소송을 당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렇게 일갈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형제들과의 상속 분쟁과 관련해 지금으로선 한푼도 내줄 생각이 없다며 작심한 듯 말을 꺼냈습니다.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자기네들이 고소하면 (나도) 끝까지 고소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가고….]

세간의 물밑 타협설을 부인하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겁니다.

이 회장은 또, 이미 재산을 분배받은 형제들이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선대회장 때 벌써 (재산이) 분배가 됐고… CJ도(분배 재산을) 가지고 있고…그런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나는 것이지.]

CJ측은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공식 대응은 없다며 극도로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CJ그룹 측 관계자 : 이번 송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민사소송 문제이기 때 문에 저희 그룹에서는 별도로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지난 2월 이 회장의 친형인 맹희 씨와 누나 숙희 씨 등은 아버지의 차명재산을 돌려달라며 이 회장을 상대로 1조 원이 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삼성 측이 상속 재산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상속 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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