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중국도 동참했는데 아마 김정은 체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나흘만에 나온 의장성명.
안보리 사상 가장 빠른 대응입니다.
이번 의장성명에는, 3년전 북한 로켓 발사 당시 의장성명에는 없던 내용이 여럿 들어갔습니다.
핵 완전 폐기 요구가 추가됐고,
[수전 라이스/안보리 의장, 미국 UN 대사 :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관련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추가 발사나 핵실험 등 어떤 추가 도발도 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안보리가 상응하는 조치에 나설 거라는 결의가 표명됐습니다.
[김 숙/주 UN 대사 : 핵실험 등 북한의 조기 도발에 안보리가 자동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확보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판단됩니다.]
반면, 북미 대화를 계속하라거나 6자회담을 조기 개최하라는 등의 내용은 빠졌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북한의 발사 강행에 대한 불만을 표출함과 동시에, 추가로 도발할 경우 더이상 두둔해주기 어렵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연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인지,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