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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거듭하는 학교 체육…종목 다양화가 과제

<앵커>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토요일 프로그램은 역시 체육활동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토요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했는데요. 학교마다 종목별로 스포츠 클럽을 만들어서 학교끼리 대항전을 하는 방식입니다. 경기 방식이 토너먼트에서 리그 형태로 바뀌면서 학생들이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경기 종목도 10개에서 32개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주말 청소년 활동의 새로운 대세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날카로운 패스에 이어진 슈팅이 시원하게 골문을 가릅니다.

학교 스포츠 클럽 리그 개막을 알리는 경기가 한창입니다.

[우리는 여자잖아. 내가 얼굴 타지 말라고 선스틱을 가져왔어.]

지난해 스포츠클럽 리그제를 도입한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클럽 활동 이후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 '친구 사이가 좋아졌다' 등의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학원 시간과 중복된다', '공부하라며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대답도 나왔습니다.

[윤소정/서울 가락고 2학년 : 이렇게 체력도 좋아지고, 볼에 집중하는 게 공부까지 이어져서 수학 점수가 엄청 진짜 많이 올랐거든요.]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교마다 조직된 스포츠클럽 리그제를 올해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리그제 확대로 일반학생들이 운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나게 된 겁니다.

하지만 기존의 스포츠클럽 리그는 축구와 농구 등 남학생이 선호하는 일부 인기종목에만 편중돼 있는게 현실입니다.

여학생을 포함한 보다 많은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때문에 이 학교는 지난 2008년 '킨 볼' 등 다양한 뉴 스포츠 종목을 도입했습니다.

뉴 스포츠는 격렬한 신체 접촉을 줄이고 경기 규칙을 단순화해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스포츠 종목들입니다.

[이초희/광양 중마고 2학년 : (그동안 체육시간이 어떤 시간이었어요?) 귀찮은 시간… 옷 갈아입고 여자들한테 불편한 시간. (지금은?) 지금은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간이요.]

주말 스포츠클럽 리그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인기종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뉴 스포츠 종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양두원,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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