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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놀토' 프로그램 봇물…주말 사교육 대안될까

<앵커>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토요일이면 이렇게 교실이 텅 빕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토요일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에 스포츠·문화 활동, 가족 친화 활동까지 서울시에서 내놓은 각종 토요 활동만도 2000개가 넘습니다.

주말 사교육 열풍을 잠재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히말라야 등정으로 유명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중학생 60명을 이끌고 북한산 등반길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청소년 체험학습의 일일 교사로 나선 겁니다.

산행 전 준비운동에서부터 배낭 메는 법까지 꼼꼼하게 챙겨줍니다.

가파른 산길을 함께 걸으며 자신의 산행 경험도 자상하게 얘기해줍니다.

[(가장 높은 산 올라간 게 어디야?) 모르겠어요. (산 이름도 모르고 올라간 거야?) 설악산이요.]

연신 구슬땀이 흐르지만 학교에선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체험에 학생들은 즐거워 합니다.

[김보경/서울 강북중학교 1학년 : 보람 있게 느껴져요. 엄홍길 대장님은 제가 못 만날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만나서 같이 등산하니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엄홍길/산악인 : 이런 토요일 같은 날에 집 안에 앉아서 컴퓨터나 하고, 닫힌 공간에서 생활하고 학원이나 가고 그럴텐데, 학생들이 이렇게 대자연 속에 자연과 더불어서 산에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토요 활동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산행이나 인공 암벽 등반 같은 체험활동에서부터 기타나 드럼 같은 악기 수업까지 각양각색입니다.

학생들의 토요 프로그램 참여율은 3월 첫 주말 8.8%에 불과했지만 3월 말에는 2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울러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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