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오늘(14일)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연분홍빛 벚꽃이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꽃그늘 아래에서 가족과 연인과 함께 예년보다 늦게 찾아 온 봄을 만끽합니다.
양지 바른 잔디밭 위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풍은 즐겁기만 합니다.
[류재연/서울 수유동 :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런 날 밖에 나와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고, 우리나라에 이런 봄이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합니다.]
햇살 가득한 산에는 햇살만큼 노란 개나리가 가득합니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봄에 가족들의 마음 속엔 개나리의 꽃말처럼 '희망'이 가득 차 오릅니다.
[최재희/서울 서초동 : 오늘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나오니깐 너무너무 기분도 좋고, 특히 개나리를 봐서 그런지 진짜 봄이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한 장, 한 장. 추억으로 남을 2012년의 봄 속 아이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유달리 변덕스러웠던 봄 날씨 탓에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들은 아직 다 피지 않았습니다.
축제를 즐기러 온 상춘인파가 오히려 벚꽃보다 먼저 봄을 맞이했습니다.
[김형재/경기도 부천 고강동 : 생각보다 꽃이 안 피고 바람도 많이 들고.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날씨가 좋아서.]
화창했던 오늘 하루, 서울은 16.4도, 경남 합천은 24.9도까지 낮 기온이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 중부지방에도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