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개탄할 일"…미국, 식량지원 중단

<앵커>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기존 결의안을 위반한 '개탄할 일'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1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한 뒤 신속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전 라이스/미국 UN대사/안보리 의장 : 안보리 이사국들은, 결의안 1718호와 1874를 위반한 이번 로켓 발사를 개탄합니다.]

중국은 안보리의 입장 발표에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지만, 관련국들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다며 대북 추가제재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제재 결의안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을 취소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나갈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월요일에 다시 전체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발표문의 내용과 형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게 한·미양국의 목표입니다.

[김 숙 / UN 대사 : 특히 P5 (5개 상임이사국)간의 공감대…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어서 속도 면에서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이번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은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다음 주 초중반쯤 채택되는 것으로 결론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