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과 마라톤 같은 야외활동에 나서는 분들 많은데요. 준비 운동 없이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사한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계절.
등산객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설렙니다.
[조은옥/경기도 광명시 : 겨울에는 보통 움츠렸다가, 봄에는 활짝 펴고 그러니까 꽃도 보고 더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하다간 무릎을 다치기 쉽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7년 이후 5년 치 진료기록을 분석했더니, 무릎관절증 환자가 봄, 가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3월에 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취약한 층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입니다.
[박순애(68세)/무릎관절증 환자 : 다리가 모양새 변하면서부터 항상 지하철 계단 내리고 할 때 항상 마음이 조급하죠.]
실제로 30대까지는 남녀 환자 수가 엇비슷하지만, 50대 이후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나 많습니다.
[김재균/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서 우리 연골이라던지 그런 관절 내 구조물의 손상에 대한 치유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전문의들은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체중을 줄여 무릎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또 등산이나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노령층의 경우 자전거 타기나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