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이르면 내일(13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오늘 아침 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습니다.
사실상 총선 패배를 인정한 겁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박선숙 사무총장에 이어, 김유정 대변인도 사퇴했습니다.
[김유정/민주통합당 대변인 : 국민들께서 민주통합당에 127석 만큼의 경고와 사랑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동반 사퇴론을 제기했습니다.
"특정 세력이 호남을 푸대접하고 공천을 독식했다"며, 친노 세력도 비판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한 대표가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대표는 이해찬, 정세균, 문재인 고문 등과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밤 최고위원회를 거친 뒤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선을 불과 8개월 앞둔 시점이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지 아니면 새 지도부를 꾸릴지를 놓고 민주통합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