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의 벽은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이른바 적진 한복판에 뛰어들어서 선전했던 후보들. 졌지만 승자 못지않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란 땅에 파란 싹 하나 틔워달라고 간절히 호소했지만, 두터운 지역벽을 깨진 못했습니다.
광주 서구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그래도 17대 총선에서 받았던 720표는 8년 만에 지지율 39.7%, 2만8000여 표로 늘어났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후보, 광주 서구을 : 광주 시민들은 저에게 이번에 큰 사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은혜로 생각하고 차츰 갚아 나가겠습니다.]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는 3선을 지낸 경기 군포를 내놓고, 야당 불모지인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결과는 낙선, 그러나 40%가 넘는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김부겸/민주통합당 후보, 대구 수성갑 : 대구·경북 시·도민 특히 우리 수성 구민을 통해서 대구도 변화해야 한다는 절박성이랄까요? 그 민심은 확인한 것 같습니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도 졌지만 의미있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정운천/새누리당 후보, 전북 전주 완산을 : 지역 장벽을 깨겠다는 신념으로 7개월 동안 모든 가족과 함께 온 마음을 우리 시민들께 던졌습니다.]
비록 당선이라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희망의 싹을 틔운 값진 도전에 유권자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