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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김 양식장 폐허…어민들 한숨

<앵커>

오늘(6일)도 오늘이지만 앞서 주초에 남부 해안에 몰아친 태풍급 강풍은 김 양식장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동리 항에서 출발한 지 15분.

김양식장이 있던 곳에 길쭉한 부표들이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강풍에 줄이 끊기면서 그물같은 망이 그대로 엉켜버렸습니다.

남아 있는 그물도 곳곳이 찢겨져 너덜거립니다.

그나마 멀쩡한 줄도 붙어 있던 김이 몽땅 씻겨 내려가 빈 줄만 앙상하게 드러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품에 돌돌 말려 부서져버린 망은 더 이상 수확이 불가능해 모두 철거해야 할 판입니다.

부산과 진해 용원까지 이어지는 김양식장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

바다속에 고정하는 앵커까지 끊긴 곳은 아예 양식망 자체가 강풍에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배를 띄우지 못해 그동안 발만 동동 구르던 어민들은 뒤늦게 현장을 찾았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장동현/부산 동리어촌계장 : 4월 말까지 3번은 돼야하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아예 안 되고, 다 있는 것도 그대로 거둬두려고요.]

폐허처럼 변한 김 양식장은 빨라야 올해 말이나 다시 수확할 수 있을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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