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뻥튀기 보험 판매' 제동…수익률 과장 심해

<앵커>

카드사들이 고유 업무 외에 전화 마케팅으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을 '카드 슈랑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상품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카드사들이 수익률을 너무 과장해서 판매한다는 겁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카드사는 전화로 연금저축 가입을 권유하면서 삼성그룹을 앞세웁니다 .

[A 카드사 보험판매원 : 삼성의 수익금인 배당금을 일 년에 한 번씩 매년 보너스로 지급받으신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삼성그룹 계열사의 배당금을 매년 받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삼성화재 1곳의 배당, 그것도 만 55세 이후부터입니다.

수익률 뻥튀기는 기본입니다.

[A 카드사 보험판매원 : 소득공제도 받으시면서 은행권보다 월등히 높은 5.2% 금리를 복리이자 아시죠? 저축하시는 원금의 2~3배 넘는 이자가 고객님 앞으로 확보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보험상품의 보장이자는 고작 1.5~2.5% 수준, 게다가 납입 보험료 가운데 많게는 12% 정도를 사업비 명목으로 카드사가 챙겨갑니다.

금융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팔 때 금리같은 기본적인 핵심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은 제재 대상인 불완전 판매에 해당됩니다.

실제 이 카드사에서만 이런 식의 수익률 뻥튀기 판매로 1년새 보험판매원 101명이 경고를 받았고 17명이 영업정지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전화마케팅 민원이 급증하자 카드사들이 표준 상품설명 대본을 만들어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이준수/금감원 여신전문감독국 팀장 : 그 카드 상품의 장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어떤 이용에 따른 전제 조건이 있다든지 하는 내용을 같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화를 걸 때에는 고객 개인정보를 알게 된 경위부터 설명하되, 거절하면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세경)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