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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남은 2명 발견 못하고 긴급 철수

<앵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방안에서 사망자 한 명을 찾아 병원으로 옮긴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방엔 2명이 더 쓰러져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가 온 건물을 삼켰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주민들이 산소마스크를 쓴 채 소방대원에 의지해 대피합니다.

처음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3시 50분입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10여 분 만에 불을 다 끄고 잿더미 속에서 구조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한 시간 20분이 지난 새벽 5시 10분, 구조대원들은 사망자를 한 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 뒤 근처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원들은 급히 현장을 떠났는데, 현장엔 피해자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 지하 1층 집에 불이 났을 때 방 안에는 모두 3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은 이 중 한 명만 발견해서 병원으로 이송을 했고, 나머지 두 명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소방대원은 1시간 반이 더 지나서야 화재 뒤처리를 위해 현장으로 돌아왔고 그제야 사망자 한 명과 중태에 빠진 한 명을 잿더미 속에서 더 발견했습니다.

[화재피해 주민 : 누구 한 명이 (병원에) 더 왔는데, 신원 파악이 안 된다고, 누군지 아느냐고 (물어보러) 경찰이 왔더라고요. 저희가 산소마스크 끼고 엑스레이 검사 다 받고나서 왔으니까, 되게 늦게 왔어요. 한 시간 정도 더 늦게 왔어요.]

소방서 측은 수색 당시 주민들이 불이 난 지하 1층에 한 명만 거주한다고 진술한데다, 공교롭게도 수색 도중 인근 빌딩에 더 큰 불이 나 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뒤늦게 발견된 사상자들은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일을 하는 20대 여성들로, 수북이 쌓여 있던 옷더미 속에 파묻혀 쉽게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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