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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성금으로 심은 나무들, 10년 만에 사라져

<앵커>

쉬는 날이 아니어서 모르고 지나간 분도 계시겠지만 어제(5일)가 식목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무 심기보다 더 중요한 건 잘 가꾸고 지켜주는 겁니다.

JTV 김진형 기자가 취재한 내용 함께 보시죠.



<기자>

군산 통매산 시민기념식수공원입니다.

지난 2003년 푸른 도시를 가꾸겠다며 시민들의 성금으로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10년도 채 안돼 나무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군산시가 석 달 전부터 주변 도로를 확장한다며 나무가 있던 자리를 파헤쳤기 때문입니다.

[복태만/기념식수 기증 시민 : 군산시에서는 우리 시민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나무를 다 베어내버렸다는 것은 우리, 즉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은파 호수 공원 주변 산은 찾집 단지와 전원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멀쩡한 나무들이 잘려나가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군산 은파공원 인근 주민 : 나무가 평소에 있는 만큼 잘려나갔죠. 밤나무 같은 심은 것도 있고요.]

공단의 완충녹지는 4천여 그루의 나무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군산시 담당자 : 공사가 늦어져 가지고 6월30일까지 주차장 사용을 연장을 해줬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때까지도 복구가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안된다 복토를 하고 나무를 심어라. 이렇게….]

식목일을 맞아 6만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은 군산시.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보존하고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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