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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울음소리 듣기 힘들다…보호 작전 나서

<앵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개구리 몇 종이나 될까요? 13종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 개구리들이 서식지 파괴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이맘 때면 충북 제천의 월악산은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밤새 목청 터져라, 울어 댑니다.

개구리는 짝짓기 시기에 소리에 무척 민감합니다.

밤사이 카메라를 설치해 짝짓기 활동을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기척이 사라지자 어디선가 수컷과 암컷들이 나타나 짝짓기에 들어갑니다.

아침이 되면 산기슭 웅덩이마다 개구리 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갈수록 사라지면서 국내 개구리 개체 수는 20년 전과 비교해 30%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월악산 일대에서만 계곡을 찾아 이동하다 차에 치여 죽는 개구리가 해마다 1000여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펜스와 이동통로를 설치해 개구리 보호 작전에 나섰습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양서류는 개구리 13종을 포함해 모두 18종입니다.

지난 2005년 처음 발견된 이끼도롱뇽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입니다.

힘겹게 알을 낳는 맹꽁이, 부와 명예를 상징했던 금개구리, 모두가 멸종위기종입니다.

개구리 울음소리 듣기가 점차 힘들어져가는 것은 무분별한 환경 파괴에 대한 분명한 경고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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