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의 또 하나의 복병은 살인적인 실업률입니다. 실업률이 10.8%로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통계청은 유로존의 실업률이 1월 10.7%에서 2월에는 10.8%로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업률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유로존 17개국의 실업자 수는 총 171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만 명이 늘었습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23.6%였으며, 그리스 21%, 포르투갈 15%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1.6%로 전체 실업률의 두 배나 돼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과 그리스의 경우엔 청년 실업률이 무려 50.5%와 50.4%에 달했고,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EU 관계자들은 높은 실업률로 경기가 더욱 침체 되고 이 때문에 다시 실업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더구나 재정위기에 따른 강력한 긴축재정으로 내수 역시 위축되면서 당분간 실업률은 고공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