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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박' 김치·국산화장품 "팔아봐야…" 울상

<앵커>

요즘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과 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정작 남는 게 없습니다. 면세점이 국내 업체들에게만 폭탄 같은 수수료 물리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대형 면세점입니다.

유독 외국인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있습니다.

국산 브랜드 화장품과 식품 매장입니다.

[후지키와 토모코/일본인 관광객 : 김이랑 김치는 맛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화장품은 품질이 좋습니다.]

한류에 힘입어 면세점 내 국산 브랜드는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50% 넘게 매출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수수료 때문에 납품 업체들은 실속 없는 장사만 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시내 면세점 4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 납품업체들이 면세점에 내는 판매수수료는 평균 55%에 달했습니다.

특히 김치와 김 품목은 판매 수수료가 무려 66%에 달했습니다.

[면세점 납품업체 : 이익을 보자면 납품을 안하는 게 맞고요. 광고효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데 어찌 보면 울며 겨자 먹기…]

면세점 측은 수수료에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알선 수수료 15%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일부 외국 명품 브랜드에게는 알선 수수료를 받지 않을 뿐더러 수수료도 14% 정도로 낮았습니다.

공정위 조사가 있자 면세점들은 이번 달부터 국내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3~11% 포인트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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