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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협상' 타결, 2만 톤 무관세 수입 합의

<앵커>

어젯(1일)밤 '삼겹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정부가 무관세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돼지고기 출하 중단 사태를 면하게 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농식품부와 양돈협회는 어제 오후 4시부터 7시간 넘게 협상을 벌인 끝에 자정쯤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무관세로 수입해오는 물량.

정부는 애초 2분기 수요 증가로 삼겹살 부족이 예상된다며 수입 삼겹살 7만 톤에 대해 무관세 적용을 추진했으나, 양돈 농가의 반발로 수입 허용 물량을 2만 톤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처음 계획보다 5만 톤이 줄어든 겁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하거나 삼겹살 가격이 폭등할 경우 양측이 무관세 추가 적용 여부를 협의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 하반기 돼지 공급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가 1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양돈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병모/양돈협회장 : 국산돼지를 한 돈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 여러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대승적 측면에서 오늘 협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양돈 협회는 오늘로 예정된 돼지고기 출하 중단과 오는 6일 대규모 집회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우려했던 '삼겹살 대란은' 피했지만, 양돈 농가를 배려하지 않고 무관세 수입 방침을 정한 정부와, 국민 식탁을 볼모로 '돼지 출하 중단'을 선언한 양돈 농가 모두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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