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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등에 일본무사 초상이…'문신 장사' 덜미

<앵커>

철업는 고등학생들에게 돈 받고 문신을 해준 더 철없는 어른들이 적발됐습니다. 한 번 하면 지우기도 힘든데, 자기 아들·딸이라면 해줬을까요?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괴한 모습의 도깨비, 조잡한 일본무사의 초상을 팔뚝과 등 전체에 새겼습니다.

뜻도 알 수 없는 글자 문신을 팔과 가슴에 새긴 여성들도 있습니다.

사진 속 문신을 새긴 이들은 모두 고등학생들입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고등학생들에게 문신 시술을 한 37살 김 모 씨 등 10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2년간 광주지역 남녀 고등학생들에게 10만 원에서 많게는 350만 원까지 돈을 받고 문신을 해 줬습니다.

확인된 학생 수만 12명으로 실제 문신을 한 고등학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현길/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감 : 문신 비용은 배달업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문신 업자들은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들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않겠다'는 내용의 가짜 부모동의서까지 받았습니다.

[불법 문신 시술업자 : (학생들이 동의서를) 위조하거나 부모님 아닌 허위로 해와도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거죠.]

경찰은 고등학생들의 문신이 갈취나 폭행 같은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불법 문신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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