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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들 "돼지 출하 중단" 선언…삼겹살값 오르나

외국산 삼겹살 7만 톤 무관세 수입에 반발

<앵커>

국내 양돈 농가들이 다음 달부터 돼지고기를 시장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외국산 삼겹살을 계속해서 관세없이 수입하겠다고 하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돼지 사육 농가입니다.

최근 사료값과 기름값이 크게 올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김수현/경기도 파주 돼지사육 농민 : 2010년도에 비해서 지금 현재 한 25% 이상 올랐으니까 사료비가 많이 올라서 지금 돈가로서는 생산비가 안 나오고 적자가 운영이 되는 거고.]

평균 생산비가 kg당 4,804원인데 반해 출하가격은 4,538원이어서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게 대한 양돈협회 주장입니다.

여기다 정부가 외국산 삼겹살 7만 톤을 무관세로 추가 수입하겠다고 발표하자 돼지 사육 농가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삼겹살 수입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 달 6일에는 돼지떼를 몰고 와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모/대한양돈협회장 : 7만 톤 (무관세) 수입 물량은 (돼지) 630만 마리 분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기 때문에 이렇게 강력한 투쟁을 하려고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농림 수산식품부는 돼지 숫자가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올 3분기까지는 국내 공급량이 24만톤가량 부족하기 때문에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주말까지 정부와 돼지 사육 농가간에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당장 다음주 부터 돼지고기 값이 크게 뛸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니다.

(영상취재 : 주   범, 김세경, 영상편집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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