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카드가 수수료 분쟁과 관련해 한·미 FTA를 들먹이며 거짓말을 했다가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삼성카드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트코와 가맹점 계약을 하면서 0.7%의 낮은 수수료만 내도록 한 것에 중소가맹점들이 반발하자 삼성카드가 지난 23일 보낸 답변서입니다.
삼성카드는 이 답변서에서 "코스트코가 한·미 FTA 규정상 국제분쟁 사례로 지적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삼성카드에 한·미 FTA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노원/삼성카드 홍보팀장 : 답변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실수로 발생한 일입니다.]
수수료를 조기에 인하해달라고 요구해온 자영업자 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엄태기/유권자시민행동 행정실장 : 있지도 않은 사실을 보낸 것을 보면 대기업 협상 모습하고는 너무 판이한 부분이 아니겠느냐.]
삼성카드가 공식 사과했지만 자영업자 단체는 대화에 의미가 없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삼성카드 거부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