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 아직은 몸이 좀 덜 풀린 것 같습니다. 어제(21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적시타에 홈런까지 맞고 내려갔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홈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제구력 난조로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직구는 높았고, 변화구는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1회 초 조성환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어이 없는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습니다.
그리고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습니다.
2, 3회를 잘 넘겼지만, 투구수 70개를 넘기면서 급격히 힘이 빠졌습니다.
4회 주자 1루에서 대타 황재균에게 가운데 변화구를 통타 당했습니다.
2점 홈런을 내준 박찬호는 SK와 연습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 왔습니다.
롯데 타자들은 헛스윙을 5번 밖에 하지 않았고, 파울을 22개나 만들어 내며 박찬호를 괴롭혔습니다.
박찬호의 부진 속에서도 한화는 9회 말 정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도 306일 만에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직구 스피드가 140km 중반에 머물면서 뭇매를 맞았습니다.
SK에 2 : 1로 앞선 7회 등판해 프로 2년 차 안정광에게 두 점 홈런을 맞는 등 3안타 3실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