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탈당, 이정희 사퇴 거부…야권연대 위기

<앵커>

경선 여론조사 조작파문에 야권 연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에 이정희 대표는 사퇴를 거부했고, 경선 상대였던 민주통합당에 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패한 김희철 의원이 어젯(21일)밤 자정 직전에 민주통합당을 탈당했습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후보 8명과 함께 서울 관악을 이외 지역에서도 통합진보당 상대 후보 측이 경선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희철/민주통합당 의원 : 대표가 모르는 이런 광역적이고 조직적, 치밀한 계획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후보직을 사퇴하고… 다른 여타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도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심상정 공동대표, 천호선 대변인 등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 갈등 수습을 위해 양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책임 있는 조치가 먼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공천 후유증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고, 한명숙 대표는 공천 과정이 국민 기대에 못 미친 데 대해 반성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