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울 송파동에서 6층 건물이 통째로 탄 화재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이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동의 6층짜리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보험회사 평가 33억 원 상당의 건물과 집기가 전소됐습니다.
경찰은 2층에 세든 고깃집 사장의 부인이 보험 설계사이고 12억원 짜리 화재보험에 가입된 사실을 주목했습니다.
건물 외부 CCTV 화면이 결정적 단서로 포착됐습니다.
4층 고깃집 직원 41살 김 모씨였습니다.
불이 시작된 현장입니다.
김씨는 이 곳으로 돌아와 첫번째 방화가 실패로 끝난 걸 확인한 뒤 파라핀이 묻어있는 소파에 다시 불을 질렀습니다.
김씨는 적자에 시달리던 고깃집 사장이 화재보험금 12억 원이 나오면 2억 원을 줄테니 불을 내달라 부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병국/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보험납입금은 매월 200만 원씩인데 보험 가입은 보험설계사인 부인을 통해 가입하였습니다.]
고깃집 사장은 방화 사주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고기집) 장사가 잘되었나요?]
[인근 주민 : 그렇게 썩 잘 되진 않았아요. (음식점이) 보험 을 많이 들어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던데…]
경찰은 불을 지른 직원 김씨를 구속하고 사장 양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화면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서울 송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