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멀쩡한데 버리는 옷, '패스트 패션'이 뭐기에

한해 1천 억원어치 버려져

<앵커>

옷 한 벌 사면 보통 얼마동안이나 입으십니까? 요즘은 유행에 민감한 패스트 패션 바람이 불면서 옷 사는 주기가 짧아졌습니다. 그만큼 버리는 옷도 많아지겠지요. 새옷 값으로 따지면은 한 해에 1천억 원 어치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마 전, 새 아파트로 이사온 이은주씨.

옷 정리를 해 보니 잘 입지 않는 옷이 대부분입니다.

2주에 한 번 꼴로 옷을 사다보니 버리는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은주/서울 우면동 : 제가 쇼핑몰이나 이런 싼옷들 많이 사는 편인데 그런 옷들을 처리를 못하고 항상 이렇게 쌓아두다가 보낼데 있으면 보내고.]

빠른 유행에 맞춰 중저가의 이른바 스파 브랜드들이 유행하면서, 철지난 옷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수입니다.

[신은혜/서울 대림동 : 유행도 빨리 변하고 해서, 입는 옷은 입고 잘 안 입는 옷들은 옷장에 있거나 버리게 되요.]

최근 날씨가 풀려 이사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버려지는 옷도 겨울철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울시내에 설치된 의류수거함만 2만 개가 넘을 정도입니다.

이 의류수거업체에도 일주일에 수 천 벌씩 헌 옷이 들어오는데,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손만석/의류 수거·재활용업체 대표 : 한주간에 약 7000벌 정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30%는 신제품에 가까운 제품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헌옷은 분류작업을 거쳐 일부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처리되고 있습니다.

[김미화/자원순환시민연대 사무총장 : 영국같은 경우는 1인당 30kg 정도 옷을 버린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더 많이 옷을 구입하기때문에. 소각했을 때는 유해물질이 발생을 하고있고요. 그 다음은 매립을 했을때는 잘 썩지 않아가지고…]

값싸고 유행을 선도한다며 급속히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트패션, 하지만 버려지는 옷을 양산하면서 자원 낭비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임우식, 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