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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초산에 버무린 가오리, 전국 냉면집에 수백톤 팔아

인산염 범먹 '물코팅' 오징어 판매 업자 등 적발

<앵커>

수입 가오리와 오징어를 빙초산이나 인산염같은 화공약품에 버무려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에서 수입한 가오리를 가공하는 공장입니다

 
신맛을 내기 위해 빙초산과 물을 1 대 4 비율로 희석 시키고 있습니다.


희석된 빙초산 물과 간장에 가오리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가오리 무침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만든 제품 어디에도 빙초산을 사용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H 식품 관계자 : 식초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신맛을 강하게 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업계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조사결과 이 업체는 2008년부터 빙초산에 절인 가오리를 전국의 냉면집 등에 188톤, 시가로 14억 원어치를 팔아 왔습니다.

[김성중 경위/남해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 : 2005년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단속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순도가 높은 빙초산은 피부나 눈에 닿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빙초산은 묽게 희석된 상태에서 사용되곤 있지만 국내에서는 명확한 허용 기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이번 해경 단속에서는 인산염을 이용해 오징어의 중량을 늘린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인산염에 담가서 중량을 늘린 뒤 여러 차례 물을 바르는 속칭 '물코팅'을 통해 최고 30%까지 오징어 중량을 늘려 팔아 온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중량을 속인 가공 오징어를 1100여 톤, 시가로 144억 원어치를 전국의 중국음식점에 납품해 왔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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