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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무릎 꿇게 한 컨슈머리포트…'독립성'이 생명

<앵커>

2년 전 애플은 아이폰 4를 내놓으며 완벽한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가 수신 불량 문제를 찾아내면서 결국 애플은 두 손을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휴대폰 케이스를 무료로 나눠주고 또 설계를 변경한 제품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급 자동차 렉서스도 SUV 차종에 대한 컨슈머 리포트의 지적에 즉각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무릎 꿇리는 컨슈머 리포트의 힘은 바로 독립성에서 나오는 겁니다.

이어서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거대 글로벌 기업들도 컨슈머 리포트에 무릎꿇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신뢰입니다.

[짐 셔먼/뉴욕시민 :  컨슈머 리포트라면, 돈의 힘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내려는 기업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믿어요.]

컨슈머 리포트의 전문성이 박사급 연구진 백여명과 50여개 자체 실험실에서 나온다면 독립성은 결국 '돈'에서 나옵니다.

1936년 출범한 뒤 15만개 제품을 직접 구입해 시험.평가했는데, 연간 260억원 에 이르는 비용을 자체 조달합니다.

[로버트 티어난/컨슈머 리포트 편집국장 : (독자들이 내는 구독료가 주 수입원인가요?) 네. 비용의 거의 90%를 충당합니다. 저희는 광고도 전혀 싣지 않아요.]

한국판 컨슈머 리포트에 정부도 참여한다는 데 대해서는, 그리 좋은 생각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선거에 따라 사람이 바뀌죠. 그런 정부가 정책이라고 정한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습니다. 독립성을 확실히 유지하고 싶어요.]

76년째 외부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지켜온 독립성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컨슈머 리포트를 믿고 의지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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