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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녹차' 한 잔에 23만 원…뭐가 들었기에

판다 이용한 상술 지적

<앵커>

중국에서 23만 원이나 하는 녹차가 팔리고 있습니다. 판다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해서 재배한 이른바 '판다 녹차'인데, 판다를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의 판다 우리에서 배설물을 모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아진 판다 배설물은 녹차 농장으로 옮겨져 비료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판다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해 첫 수확된 녹차의 가격은 50그램에 우리 돈 390만 원 정도로 책정됐습니다.

차 한잔엔 녹찻잎 3그램 정도가 들어가니까 판다 녹차 한잔 가격이 무려 23만 원이 넘는 셈입니다.

판다 녹차 생산자는 판다 녹차가 영양이 풍부한 것은 물론 항암성분까지 있다고 주장합니다.

[안얀시/판다녹차 개발자 : 판다는 영양분의 30%만 소화합니다.즉 70%의 영양분은 배출물에 들어있는 겁니다.]

하지만 판다 녹차의 효과는 검증된 것이 아닙니다.

[리시밍(쓰촨성 주민) :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효과를 조작한거죠. 중국에서 제일 비싼 차도 이보다는 안비싸요.]

귀여운 외모와 희소성 때문에 중국인들의 판다 사랑은 유별납니다.

이 때문에 판다는 인형, 기념품 등 관련 상품은 물론 외교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이번엔 판다의 명성에 기댄 상술이 지나쳤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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