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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날뛰는 '기름도둑'…수법이 가관

<앵커>

요즘 기름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대형 트럭의 연료통에서 기름을 빼가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빨리, 또 많이 훔치기 위해 전문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42톤짜리 덤프트럭입니다.

300리터짜리 기름통에 기름이 흐른 흔적이 선명합니다.

또 누군가 기름을 몰래 빼 간 겁니다.

[조창용/피해자 : 20일 전에 한 번 털려가지고 그때도 차가 2대거든요, 2대 해서 200만 원 가까이 손해를 봤었고….]

기름도둑이 기승을 부리다 보니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기름통 주입구 뚜껑을 열고 다니는 운전기사도 있습니다.

[조창용/피해자 : 잠그면 뚜껑을 부수거나 구멍을 뚫어요. 그러면 (수리)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도둑에게 자비를 바라는 마음으로…안 잠그니까 그냥 열어서 기름만 가져가세요.]

덤프트럭의 기름을 훔칠 때 사용했던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기름을 훔치기 위해서 특별히 개조된 차량으로 차량 뒤에 실려 있는 탱크 속으로 훔친 기름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양의 기름을 한 번에 빨리 뽑기 위한 전동모터가 있고, 이렇게 빼낸 기름을 담아둘 500리터짜리 대형 기름탱크도 있습니다.

주유구가 열리지 않는 기름통에 구멍을 내기 위한 전동 드릴도 있습니다.

[경찰 : 검거를 피하기 위해서죠. 대형 탱크를 차 안에 싣고 많은 양을 훔치기 위해서 개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찰은 개조한 차량을 이용해 기름을 훔친 32살 김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훔친 기름의 유통경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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