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RI나 초음파처럼 비용이 꽤 비싼데도 의료보험 혜택 받지 못하는 진료 항목이 여럿 있습니다. 병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앞으로는 환자들이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병원 별로 가격이 공개됩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 혜택 없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뇌 MRI 진료비.
국내 대형병원 5곳을 비교하니 많게는 5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수면 내시경과 갑상선 초음파 역시 최대 6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종석/경기도 부천 : 이 가격이 정말 합당한 건가, 아니면 이 가격이 다른 병원에서도 또 똑같은 가격인가. 그런 것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되죠.]
문제는 이렇게 보험이 안 되는 진료에 대해 병원마다 제멋대로 비용을 책정하다 보니 환자부담이 늘고 병원비에 거품이 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4조 3000억 원이던 비급여 진료비는 4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상반기 안에 20여 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정보를 병원별로 비교할 수 있게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비급여 진료 가격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비교하실 수 있게 되면 병원간 건전한 선의의 경쟁이 유도되서 진료비 거품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단 서울대병원과 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4개 상급종합병원들의 가격을 공개하고, 비급여항목과 대상병원도 늘려간다는 방침입니다.
(VJ : 정민구, 영상편집 : 김종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