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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부패 '먹이사슬' 적발…대출 알선 뒷돈

<앵커>

부실 기업에 대출을 알선해주고 뒷돈을 받아 챙긴 증권사 간부들이 대거 구속됐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부지검은 회사 자금을 조달해주는 대가로 총 35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증권사 직원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회사채 혹은 기업어음을 발행해주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 원대의 자금을 조달해주고 억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필수적인 회사 신용도 평가를 증권사가 형식적으로 실시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자금 조달 회사 가운데 4개사는 상장 폐지됐고, 1개사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투자자들의 피해로 직결됐습니다.

[최재호/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장 : 결국 기업이 부실화되고 상장 폐지되면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종국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자금 조달 업무를 특정 증권사에 맡기는 대가로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건설사 임원도 적발되는 등 부패의 고리가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증권사 소속도 아니면서 회사에 자금을 조달해주고 6억80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미인가 금융회사 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남부지검은 기업범죄정보 분석실을 신설해 향후 금융권 비리를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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