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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늘어도 내가 갈 곳은…아직 높은 '취업 문턱'

<앵커>

올해 기업들이 많이 뽑는다고는 하지만 과연 청년 실업률 해소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지난달 실업률이 4.2%로 근 일년 만에 4%대로 올라섰고, 실업자수도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청년실업률은 2배 가까운 8.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수치뿐 아니라 고용의 질을 보면 더 걱정 됩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 백화점에서 6개월 단기 아르바이트 사원으로 일하는 김희환 씨.

대학 졸업 뒤 여러 군데 문을 두드렸지만 취업 문턱은 높기만 했습니다.

[김희환/백화점 단기 사원 : 기업체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돼가지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 없어가지고 경험도 쌓을 겸, 용돈도 벌 겸해서 이렇게 임시직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000명 늘었습니다.

[송성헌/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양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일단은 보다 많은 청년들이 어찌됐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김 씨처럼 임시직입니다.

업종 또한 서비스업이나 건설업에 몰려 있고 제조업 일자리는 7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연령별로는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이 5,60대에 편중돼 있습니다.

50대 이상의 취업 역시 생계형 영세 자영업이나 서비스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윤상하/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고용 없는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이 좀 분명해 보이고요. 거기에다가 작년 4분기 이후 수출 침체, 전세계 글로벌 경기 위축 이런 우려가 나타나면서 고용사정이 좀 나빠지고 있는….]

고용시장은 외견상 호조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난 해소와 고용의 질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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