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전문가 아세요?…달라진 '직업의 세계'

<앵커>

증강현실 전문가, 탄소배출권 거래 컨설턴트. 10년 전에는 이 이름도 생소한 직업들이 생길 거라곤 생각도 못했겠죠. 우리나라에 이렇게 새로 생긴 직업이 1300개나 됩니다. 물론 사라진 직업도 많습니다.

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음료수 병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댔더니, 노래하고 춤추는 소녀시대가 나오고, 아파트를 찍으면 매물 정보가 나오고 또 주변 식당에 관한 정보도 고스란히 뜹니다.

실제 이미지에 유용한 정보나 광고 등을 겹쳐 보이게 하는 걸 '증강현실'이라 하는데요,

이걸 만드는 '증강현실 전문가'란 직업은 전에는 없던 것입니다.

이번에 발간한 '한국직업사전'에 새로 추가가 됐는데요, 또 어떤 신종직업이 있는지 볼까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 자녀의 사회적응을 돕는 '다문화 가정 방문교사'.

또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애완동물 장의사'도 생겼습니다.

학생이 자살할 만큼 학교폭력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학교폭력 상담교사'라는 직업도 생겼습니다.

전기차 설계 기술자, 에너지 진단사처럼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직업들도 대거 선보였습니다.

[김동규/한국고용정보원 '2012 한국직업사전' 정리 : 에너지효율화 분야 신재생에너지, 환경복원 분야 등 녹색직업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시대가 바뀌면서 사라진 직업들도 꽤 있습니다.

브라운관 TV, 비디오테이프, 타자기 처럼 생산이 중단된 제품들과 함께 관련 직업 30여 개도 사라졌습니다.

한국 직업사전에 정리된 직업은 모두 9300개인데요, 약 10년 단위로 정리되는 직업 세계는 시대상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