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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전쟁'…中 수출물량 제한에 불만 터져

<앵커>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 스마트폰, 컴퓨터. 이런 첨단제품에 꼭 필요한 소재가 희토류라는 희귀광물입니다. 이 희토류를 사실상 중국이 독점생산해 왔는데 몇년 전부터 수출물량을 제한하고 나서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참다못한 미국과 유럽, 일본이 함께 중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중국해 곳곳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이번에는 세계적 희귀 자원인 희토류를 놓고 미국, 일본, 유럽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발단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입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이 수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희토류는 2년 만에 가격이 최고 25배나 급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이 공동으로 세계 무역기구에 분쟁 중재를 요청한 것입니다.

중국이 국제 협정을 어기고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이 세계 경제에서 공정한 기회를 얻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류웨이민/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도모 차원에서 수출 관리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궁극적으로 첨단 기술을 가진 외국 기업을 유치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첨단 기업들의 중국 이전은 고급 일자리 이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다툼은 단순한 자원 갈등이 아닌 일자리 전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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