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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황제' 상납 리스트 폭로…경찰 초긴장

<앵커>

2년전 유흥업소를 운영하다 구속된 한 업주가 자기에게 돈 받은 경찰들 목록을 갖고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유흥업소 출입문.

서울 강남에서 이른바 룸싸롱 황제로 불리던 마흔살 이 모씨의 업소입니다.

서울 북창동과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다 2년 전 세금 42억 원 포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경찰관 63명이 이 씨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뇌물수수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씨가 2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이 씨는 내연녀를 통해 자신이 뇌물을 줬던 경찰관 30여 명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월엔 내연녀의 요구에 따라 정 모 경위가 이 씨를 면회했습니다.

정 경위는 추징금을 내야 하니 3억 원을 빌려달라는 이 씨의 부탁을 거절했을 뿐,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은 이 씨를 면회해 상납 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할 계획이지만, 이 씨는 경찰을 믿을 수가 없다며 검사와의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비리 경찰과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사건 연루자는 백 명이든 천 명이든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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